 
신체 건강에 관해 여러 속설이 있듯이 머리 감기와 두피 건강에 관해서도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청결을 위해 머리를 하루에 한 번씩 꼭 감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머리를 매일 감으면 머릿결이 푸석해질 수 있다고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 외출할 일이 없을 때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머리를 감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머릿결과 두피를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려면 머리를 얼마나 자주 감는 게 좋을까, 미국 일간 뉴옥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 머리 감기의 이상적인 빈도가 무엇인지를 소개했다.
머리 감기, 매일? 이틀에 한 번?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머리 감는 빈도는 타고난 머릿결, 유분(기름기)의 정도, 펌·염색 등을 했는지 여부, 생활 습관, 나이 등에 따라 달라진다.
머리 매일 감기 권장
우선 두피가 지성인 사람은 머리를 매일 감는 게 좋다. 머리를 하루만 안 감아도 머리카락에 기름기가 많이 돌고 모발이 축 처지며 두피에서 냄새가 난다면 지성이다. 피지는 두피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지만 피지가 너무 많이 쌓이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젤, 왁스, 헤어스프레이 등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매일 머리를 감아야한다. 헤어 제품이 두피를 자극하거나 모낭을 막을 수도 있다.
머리 감기의 빈도를 좌우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나이가 있다. 두피의 피지는 청소년기 때 가장 왕성하게 생성되고 , 성인일 때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다가 70세가 넘으면 생성 속도가 점차 느려진다. 청소년기에는 머리를 매일 감는 것을 권장한다.
머리 이틀에 한 번 감기 권장
반면 두피가 건성인 사람이 머리를 자주 감으면 자극, 염증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감는 게 낫다.
펌, 염색 등 화학 처리를 한 모발도 일주일에 2~3회만 감는 게 좋다. 이런 모발에 매일 샴푸를 하면 머릿결이 더 상할 수 있다.
노인의 경우 두피의 피지 생성 속도가 느려져 머리를 매일 감아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더불어 스타틴(고지혈증 치료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이 약의 성분 때문에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다. 보습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저자극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의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리 감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
머리를 감을 때는 물의 온도도 생각해야 한다.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의 유분이 과도하게 씻겨나가 두피가 건조해지고 머릿결이 푸석해질 수 있다. 두피와 머릿결의 촉촉함을 지키려면 미지근한 물로 감는 게 좋다.
만약 운동을 매일 하거나, 한여름 야외에서 일하면서 땀을 많이 흘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땀을 매일 흘린다면 머리도 매일 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땀의 염분이나 다른 분비물이 모공, 모낭을 막아 모낭염, 여드름 등이 생길 수 있다. 타고난 두피까지 원래 지성이라면 머리를 꼭 감아야 한다.
머리를 매일 감아야 하는데 샴푸 자극이 걱정되면 하루는 샴푸를 쓰고 다음 날은 물로만 행구는 것도 두피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물로만 씻어도 염분, 피지 등이 어는 정도 씻겨 내려간다. 물로 감았을 때 머릿결이 푸석거릴까봐 걱정된다면 두피가 아닌 모발에만 컨디셔너를 바른 후 행군다. 물로 감는 게 찝찝하다면 저자극 샴푸를 사용하고, 머리를 감을 떼 두피를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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