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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후, 내 기억력 괜찮을까?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5-05-29 15:46     조회 : 302     트랙백 주소
   https://blog.naver.com/h8758887/223881983068 (171)

안녕하세요^^

은퇴 후, 내 기억력 괜찮을까?

은퇴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관문 중 하나다. 은퇴하고 편안히 쉬면서 나이 들어가는 것은 열심히 살아온 날들에 대한 보상이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기도 하다. 갈곳이 있고 할 일이 있던 시절이 끝나고, 가야 할 곳과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없는 일상은 때때로 우울증과 무기력, 인지기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은퇴, 왜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연구팀은 은퇴자 8,000명 이상을 추적해 은퇴가 개인의 인지 능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해 이를 2017년 보건 경제학회

지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일단 은퇴하고 나면 일할 때보다 언어 기억(일정 시간이 지난 후 여러 단어를 기억하는 능력)이 더 빠르게 쇠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도 은퇴 후 추상적 추론 등의 능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언어 기억은 급격히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파도바대학 연구팀은 은퇴 후에는 어렵거나 도전적인 상황을 처리할 일이 은퇴 전보다 줄어드는 게 인지 능력 저하의 원인일 수 있다고 봤다.

[은퇴 후 찾아오는 마음의 변화]

은퇴와 우울증 발병이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2022년 발표한 논문에서 "바쁘게 일하면서 살다가 업무가 적은 생활이 시작되면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생각, 기분 가라않음, 슬픔" 등의 감정과 우울감, 기억력 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위직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사람일수록 이런 변화의 폭이 더 크다는 관찰 결과도 있다.

아마도 자신의 정체성이직업과 유독 더 강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해석했다. 또 건강이 나빠졌거나 일터에서 고령자에 대한 차별이 심해 어쩔 수 없이 은퇴한 사람들, 은퇴 후 재정적으로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도 우울증, 인지 기능의 쇠퇴가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잘 준비하면 은퇴가 더 행복해질까?]

하지만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은퇴는 쇠퇴가 아닌 성장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은퇴를 기다리지 말고, 계획하라"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이상적으로는 은퇴하기 적어도 2년 전부터 자신에게 정신적, 신체적 활력을 주는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는 게 좋다. 은퇴 전에 시작하기 어렵다면 은퇴 이후 시작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쉬거나 노는 것도 미리 결정하고 계획을 해놔야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은퇴 이후 1년간 여행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 은퇴 전에 구체적인 일정을 만들고 교통편 표를 사거나 숙소를 예약하면 은퇴 후로 결정을 미룰 때보다 실행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건강하게 나이 들기]

일이 사라진 자리를 채울 새로운 목적의식을 찾는 것도 은퇴 이후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문제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의대 연구팀은 2022년 3월 발표한 논문에서 삶의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은퇴 이후 나이 들어가면서 인지 기능이 저하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낮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의 데이비드 리히터 교수에 따르면 은퇴 이후 사회적 접촉이 먼저 줄고 그 이후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나와 있다.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우울증, 인지기능 저하 등을 막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일상적으로 대면 접촉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지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모임을 하는게 이상적이라고 전했다.